사단법인 한국기록전문가협회

Korea Association of Records Managers and Archivists

NOTICE/아키비스트의 눈

[아키비스트의 눈] 말 바꾸기라구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26. 13:32


말 바꾸기라구요?

219노선버스

여지 없이 또 봄은 오고 있습니다.
움츠리고 힘겨워 하던 그 시간 속에서나마 
다독이며 견뎌낸 하루하루가 보란 듯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축하와 박수를 보낼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졸업하신 분들과 또 새로이 입학하신 분들 
기록관리 현장에 입성하신 분들
아울러 최근 기록연구관으로 승진하신 분들

자랑스럽고 부러운 마음으로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
한편 아쉬움 속에 낙담하고 계신 이들에겐 위로의 말씀도 전합니다.

요즈음 세상에는 “말 바꾸기” 논쟁이 한창입니다.
같은 목표를 두고 어제까지는 찬성하다가 오늘은 반대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한 뼘만 좀 더 들여다보면 
“내용 바꾸기” 논쟁이어야 맞는 일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이름만 같을 뿐 지향과 의미, 수단과 방법이 
어제와 오늘 사이에 너무도 다릅니다.
그렇게 바꿔야 했던 까닭이라도 먼저 변명하고 볼 일이지 
남의 지조만을 요구할 일은 아닙니다.

기록관리 인력제도의 변경이 또한 그렇습니다.
고도의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규제의 독소를 품고 있다고 한다면
“전문요원”이라는 “정예주의”와 “최소 1인”이라는 “소수주의”는
허울로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고작 한 명의 기록관리 인력을 뽑기로 하면서 
그 마저 근무의 안정성도 보장 못하는 자리에 팽개쳐 두고 
오로지 경쟁 인원만 늘렸을 뿐 아닌지요.

“문호 개방”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 자체가 
참으로 비루한 약속의 하나일 뿐,
선의와 열정으로 무장된 새 인재 개발에 역행하는 
악덕 인사의 관행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요.

허걱! 그만!

먼저 축하받은 이들로부터 훗날을 기약하며 위로받을 이들까지 
함께 애써 일궈가야 할 이 터전 위에 닫혔던 광장을 열고 막혔던 골목도 잇고 
그리고 겨울에서 봄까지 “성큼 한 걸음 더” 성숙해진 모양과 모습으로!

나의 그대들, 봄을 되찾을 준비와 각오 이제는 되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