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인칼럼' 3월의 지정주제는 ‘기록관리와 여성’입니다.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기록관리와 여성의 관계, 기록관리계의 여초현상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기록관리와 여성? 미르 나는 기록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여성이다. 기록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을 때, 가끔씩 힘이 필요했다. 실습을 위해 기록물을 정리할 때는 물론이고, 학과 행사를 준비할 때에도 책상이나 자료집 따위를 날라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도와서 하면 됐다. 힘이 부족해서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 기관에서 기록을 관리하려니, 힘이 많이 필요하다. 문서고에 무질서하게 쌓여 있는 기록물을 정리할 때가 특히 그렇다. 혼자서 이리저리 기록물을 나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예상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