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건립을 환영하며 지방기록관리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지난 5월 20일(금)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기록원 부지에서 서울기록원 기공식이 열렸다. 국내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의 건립이 그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건립에 대한 논의는 많이 있었지만 실제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서울기록원이 유일할 것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5,004㎡ 규모로 전문 보존공간, 시민참여 공간, 기록물 작업공간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아카이브의 기본 기능을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서울의 역사적·사회적 가치가 있는 민간의 중요기록도 수집·보존’한다는 점은 서울시가 공공기록과 민간기록에 대한 부분까지 함께 고려하여 기록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한 것이라 하겠다.
서울기록관의 계획 중 특히 눈 여겨 볼 부분은 시민참여공간의 확대이다. 이는 기록을 더 이상 공공기관이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협치’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민들이 기록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람실과 자료실은 기록 이용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며, 기록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책임행정의 구현과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필수요건인 기록관리와 정보소통의 정상화가 실현될 것이다.
또한 ‘수집된 기록들을 조직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 활용해 연구자 및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한 시공간 제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은 기록이 단순히 보존되어야 할 대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활용 대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앞으로 다른 지방기록물관리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아카이브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더욱 환영하는 바이다.
서울기록원이 현재 계획으로 드러난 부분이 좀 더 현실화되도록 준공까지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해야 할 부분들도 보인다. 준공까지 남은 시간동안 서울기록원 담당자들 뿐만 아니라 기록전문가들 역시 처음으로 만들어질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건립이 무사히 되도록 좋은 제안과 적극적인 참여로 꾸준하게 서울기록원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법적인 의무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록자치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는 반드시 설립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최초의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서울기록원의 첫 발걸음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기록관리의 활성화 또한 기대해 본다.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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