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록전문가협회 논평 2017-06] '세계기록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본다. 6월 9일은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가 정한 ‘세계기록의 날(International Archives Day)’이다. 2008년부터 ICA는 창립기념일을 ‘세계기록의 날'로 정하고, 각국의 기록관리기관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와 기념행사를 개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ICA는 ‘세계기록의 날'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록 및 기록보존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가장 중요한 효과다. 또한 기록을 생산하는 다양한 조직 고위 관리자의 기록관리에 대한 인식 제고를 꾀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아카이브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최근 한국사회는 대통령 탄핵과 그에 따른 대통령기록물 관리의 여러 문제점이 부각된 바 있다. 이는 1차적으로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 등의 불법 및 탈법 때문이지만,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관리책임을 갖고 있는 국가기록원 및 대통령기록관의 독립성과 전문성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도 적지 않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한국의 기록관리기관 및 기록전문가들이 사회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기록의 날'은 한국의 기록공동체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세계기록의 날’을 그저 한 번의 이벤트로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대중에서 인식시킨다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록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더불어 ‘세계기록의 날'에 각 기록관리기관의 기록을 공개하는 이벤트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되새겨 보아야 한다. 그저 신기한 기록을 공개한다는 의미를 넘어, 각 기록관리기관이 소장한 기록을 적극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기록이용자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세계기록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국가기록원 등 공공기록물 관리기관만의 사명은 아니다.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역시 우리 사회에서 ‘세계기록의 날'의 의미가 잘 확산되고 심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7년 6월 9일 [논평 2017-06]_세계기록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본다_20170609.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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