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아닌 성장의 길 김수언 전문요원 자격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 하였지만 나는 솔직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시험에 대한 합격 여부보다는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고,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중에 세월호 사고 추모기록보존 자원봉사단의 일원이 되었다. 내 꿈 중 하나가 죽기 전에 자원봉사를 해 보는 것이어서인지 나는 자연스레 세월호 사고 추모기록보존 자원봉사 일을 하고 싶어졌고, 왠지 자원 봉사 이상의 의미를 내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실 평소엔 신문도 잘 읽지 않고 뉴스라면 귀를 먼저 닫아버리곤 하던 나는 어쩌면 이런 일을 맡아 할 자격도 없을 것이다. 쭈뼛거리며 낯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