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기록전문가협회

Korea Association of Records Managers and Archivists

NOTICE/아키비스트의 눈

[아키비스트의 눈] 콕스씨가 말했다, 기록관리자가 해야할 일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30. 10:11

콕스씨가 말했다, 기록관리자가 해야할 일은....


2012년 4월 30일 취우(醉雨)
 
RICHARD J. COX의 논문 “Why Records Are Important in the Information Age?”를 감명깊게 읽었다. 이 논문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키비스트와 기록관리자들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기록에 관한 이슈들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큰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슈들이 공적인 분쟁거리가 되거나 중요한 대상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면서 기록관리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선 시기에 뉴욕타임즈에 실린 후보자에 대한 윤리적인 의혹들 중 몇 가지는 기록에 연관된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기록관리적 관점에서 제시되는 경우는 보기 어려웠다. 또한, 아키비스트들이 그 문제에 대해 논의 한 경우도 매우 드물었다. 아키비스트나 기록관리전문가들은 기록의 저장고에만 마음을 빼앗길 것이 아니라......”

아키비스트와 기록관리자들의 임무는 갈수록 중요해진다. 현실과 주변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자신의 직무와 연결되어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널려있는 것이 아키비스트와 기록관리자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요즘처럼 선거와 정권변동의 시기에는 말이다. 민간인사찰 건과 같이 정권 말기 레임덕에 따른 각종 폭로가 이어질 때마다 그 모든 것들이 기록과 연관되어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그 모든 사건에서 아키비스트와 기록관리자들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콕스씨가 말했다. 기록과 연관된 현안에 대해 아키비스트와 기록관리자들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라고. 나는 그의 주장에 찬성한다.

그래서 나도 주장한다. 중대 사안에 연관된 기록의 관리자는 용기내어 증거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인지를. 설혹 그것이 일시적으로는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협회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증인으로서의 기록관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러면서 동시에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말할 자신이 있는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것이 아키비스트와 기록관리자의 윤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