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전진대회에 부쳐

2014 한국기록전문가협회 전진대회에 부쳐

 

“5월 7일”과 “11월 6일”

우리 기록전문가협회로서는 매우 뜻 깊은 날짜입니다.

하나는 지난 2010년 협회의 창립발기인대회가 열렸던 날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해 협회가 정식으로 출범한 생일입니다.

5월의 기념행사는 7월의 “아키비스트캠프”로 발전되었고,

11월의 생일행사는 “전진대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우리 협회는 네 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오백 팔십여 회원 모두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사람으로 따져볼 때 다섯 살 무렵은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신체와 감정의 기초가 자리잡아가는 때이면서

또한 태도와 지혜가 쑥쑥 자라는 때이기도 합니다.

보호도 필요하고 칭찬도 아껴서는 안 되지만,

적당한 훈육이 마땅히 동반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 협회는 과연 이 땅의 기록전문가들을 대변하고 있는지요?

우리 협회는 과연 기록전문가들의 직무와 삶에 기여하고 있는지요?

우리 협회는 과연 유능한 전문가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도록 돕고 있는지요?

 

처음 나누었던 꿈과 약속을 거울삼아 지금의 모습을 비춰보면

그저 삐죽삐죽 삐뚤빼뚤 못난 데가 먼저 보입니다.

이참에 거창한 생일잔치는 잠시 거두어들이고

“건강진단” 한번 제대로 받아봐야겠습니다.

따끔한 “영양주사”라도 맞고 다시 무대에 올라야겠습니다.

 

쓴소리, 된소리, 단소리 모두 들어놔야겠습니다.

노란카드, 백지카드, 분홍카드 모두 받아놔야겠습니다.

협회를 향안 모든 이야기로 함성을 만들고

우리를 향한 모든 경고로 깃발을 세워야겠습니다.

 

사랑받는 일에 주저 없고,

사랑하는 일에 아낌 없어야 하겠습니다.

제법 자란 우리들이 나누는 선물이라면 이쯤은 되어야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어찌 전할지 모르겠습니다.

 

2014.10.31. 
 

제2대 한국기록전문가협회 회장 이원규 올림